50대 이상 중년 남성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질환,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 이 두 질환은 증상이 비슷하여 혼동하기 쉽지만, 발생 원인과 치료법, 예후는 전혀 다릅니다. 특히 전립선암은 최근 국내에서 급증하고 있는 남성암 중 하나로, 조기진단과 정기적인 PSA 검사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전립선, 그 작은 기관의 큰 역할
전립선은 방광 아래 위치한 호두알 크기의 기관으로, 정액의 약 30%를 생산하며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고 살균작용을 통해 요로 건강을 지킵니다. 전립선 내에는 요로와 사정관이 지나며, 이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소변과 생식 기능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 중년 남성의 공공의 적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 조직이 과도하게 커지면서 요로를 압박해 소변 보기가 불편해지는 질환입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빈뇨: 자주 소변을 봐야 함
- 급박뇨: 소변이 갑자기 마렵고 참기 힘듦
- 잔뇨감: 소변을 본 후에도 개운치 않음
60세 이상 남성의 절반 이상이 겪는 흔한 질환으로, 심할 경우 요폐라는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행히 약물 치료와 간단한 수술로 호전이 가능합니다.
전립선암: PSA 검사로 조기 발견 가능
반면, 전립선암은 전립선 내 말초구역에서 주로 발생하며, 조용히 진행되어 초기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조기 진단이 예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 PSA(Prostate Specific Antigen) 수치가 4ng/mL 이상이면 정밀 검사를 권장
- 3 이상이어도 직장수지검사와 조직검사를 고려
전립선암은 1~2기에서 수술만으로 완치 가능하지만, 4기가 되면 뼈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치료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서울대병원 곽철 비뇨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전립선암의 **5년 생존율은 96.4%**에 달하지만, **4기 환자의 생존율은 49.6%**로 급격히 떨어집니다.
수술과 약물, 맞춤 치료가 중요
전립선암의 치료는 암의 진행 단계에 따라 달라집니다:
- 1~2기: 로봇수술 또는 개복수술로 전립선 절제
- 3기: 수술+방사선 혹은 약물 병행
- 4기: 전립선 제거보다는 남성호르몬 차단제, 표적항암제, 화학항암제로 치료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에 의해 성장하므로, 이를 억제하는 치료가 핵심입니다. 최근에는 남성호르몬 생성 차단제 + 수용체 차단제 + 항암제의 삼중 병용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도 있습니다.
표적항암제의 발전과 한계
현재 사용되는 표적항암제에는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 얼리다(아팔루타마이드) 등이 있으며, 암세포가 남성호르몬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도록 막아줍니다. 하지만 이들 약물은 영구적인 치료 효과를 보장하지 않으며, 보통 14~16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됩니다. 이후에는 약물 변경이 필요하나, 건강보험 적용 문제로 치료비 부담이 커지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습니다.
PSA 검사, 생사를 가르다
전립선암의 생존률을 좌우하는 건 PSA 수치를 통한 조기진단입니다. 기사에 소개된 A씨와 B씨 사례에서도 이 점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 A씨: PSA 수치가 높게 나오자 즉시 검사 → 1기 진단 후 수술 완치
- B씨: PSA 수치 무시 → 3년 후 4기 진단 → 현재는 약물도 듣지 않는 상태
곽 교수는 “PSA 수치의 절대값보다도 변화 추이가 더 중요하다”며, 1~2년에 한 번 PSA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합니다. 가족 중 전립선암 환자가 있는 경우 45세부터 검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습관과 예방: 작은 실천이 건강을 바꾼다
전립선암은 식습관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고지방식, 특히 붉은 육류 섭취가 전립선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반대로 다음과 같은 음식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토마토 (라이코펜 성분, 익혀 먹을 때 효과 ↑)
- 청국장, 된장찌개 (발효된 콩 제품)
- 채소와 과일 중심의 식단
결론: 조기 진단과 생활 관리로 건강 지키기
전립선비대증은 비교적 간단히 치료할 수 있지만, 전립선암은 조기 진단이 생명을 좌우하는 질환입니다. 특히 PSA 검사는 간단한 혈액검사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본인의 경우에 비뇨기과를 방문하여 처음으로 PSA검사를 했을때 수치가 3.5였으나 약 복용과 음식 개선으로 현재는 1.0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뇨기과를 방문하는것을 창피하게 생각하지 말고 조금만 이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 검사를 받는 것만이 본인의 건강를 지키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지금 PSA 검사를 고려해보세요. 당신의 작은 관심이 앞으로의 삶의 질과 건강을 바꿀 수 있습니다. (주간 조선 김공필 의학저널리스트 2025.4.9일자 기사내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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